본 연구는 묻지마 범죄에 대하여 비면식 관계에 있는 1인 이상의 피해자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해당사항이 있는 사건들에 대하여 사례연구 및 계량적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이들의 정신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내기 위하여 심리평가를 실시하였다. 18명의 묻지마 범죄자들에 대한 범죄심리학적 특이성을 분석하기 위하여서는 우선 검찰에서 이들이 본 범 내용과 전과에 관한 자료를 수거하여 우선적인 범죄기록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들은 대검찰청의 묻지마 범죄에 대한 연구(2013)에 참여하였던 55명 중 면담에 동의한 자들이었는바 면담은 이들이 수용되어 있는 시설을 방문하여 이루어졌다. 대검찰청에서 범죄경력조회를 통해 확인된 전과기록과 수사기록에 대한 조사 이외에 면담조사를 통하여서는 피조사자들의 어린 시절 경험, 가족관계, 학창시절 학교생활, 직장경험 및 이성 관계, 비행력 및 전과력, 정신건강 여부 등에 관한 사항이 수거되었다. 이후 이루어진 심리평가에서는 지능 및 인지신경심리학적 특성, 성격 및 정신장애적 요소, 정서경험 상의 특이점, 재범가능성과 사이코패스 여부, 알코올 관련 장애 정도가 조사되었다. 객관적인 범죄기록, 심리평가, 및 심층면담을 토대로, 범행 전후 행동 변수 4개, 범죄 경력 변수 3개, 생활양식 변수 7개, 심리적 특성을 포함한 범죄자 특성 관련 변수 14개, 총 28개의 변수가 심리분석을 위한 지표로서 추출되었다. 18건의 묻지마 범죄를 하위유형별로 구분해내기 위하여서는 HUDAP 분석과 SPSS를 이용한 다차원 분석이 실시되었다. 우선 HUDAP을 이용하여 변수들에 잠재해 있는 공통의 차원을 추출하자, 최초 28개의 변인에서 적합도를 저해하는 14개의 변수를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14개의 변수로 구성된 모형이 산출되었고 이때 소외계수는 .07로 .20보다 낮아 모형의 적합도가 만족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개 차원을 이용하여 18명의 묻지마 범죄자들의 하위유형을 추출하기 위하여 SPSS를 이용하여 다차원 분석을 실시하였다. 사례들 간의 차이를 최대화하기 위해 산출된 다차원 모형은 2차원과 3차원이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3차원의 통계치가 좀 더 우수하였다. 삼차원 모형에 나타난 사례들의 좌표 값을 기준으로 각 집단을 해석해보자면 정신지체나 정신분열 등 정신장애적 요소의 유무로 구분되는 차원 1에서는 부적 좌표 값을 지니는 자들이 정신장애 상의 취약성이 있는 집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원 2는 ‘미혼’, ‘동거가족 없음’ 등의 변수가 큰 가중치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나 양의 값을 지니는 사례는 외톨이들인 것이 확인되었다. 차원 3에서는 PCL-R과 KORAS-R 점수로 대표되는 반사회성 정도를 추출해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과력이 진전된 자들이 양의 좌표 값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HUDAP과 SPSS의 결과를 토대로 18명의 묻지마 범죄자들에 대하여 하위유형을 구분하자면, 세 유형, 즉 정신장애 집단, 외톨이 집단, 반사회적 집단이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 있어 가장 취약하였던 집단은 반사회적 집단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에 대한 형사정책적 관리방안을 논의하였다.